본문 바로가기

만화

릭 앤 모티(Rick and Morty), 릭의 일대기(시즌 6까지)


릭 앤 모티는 Adult swim이라는 성인 만화 채널에서 방영되는 SF 드라마다. 어덜트 스윔은 2001년 카툰 네트워크에서 성인을 위해서 편성한 채널이다. 기본적으로 코미디 혹은 블랙 유머를 기반으로 '릭'이라는 초천재 과학자와 '모티'라는 소년이 멀티버스를 넘나드는 모험을 하는 이야기가 기본이다.

릭 앤 모티는 상투적인 클리세와 반골적인 뒤집기, 창의적인 아이디어, 충격적인 비주얼이 계속 이어지는 매력을 갖고 있다. 각 화는 개별적이고 맥락이 없어 보이지만, 시즌 단위로 이야기를 이어가며 완성되어 가는 느낌을 준다.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이번 시즌6에서 릭의 일대기를 한 번 정리해보려고 한다.

릭 산체스(Rick Sanchez)는 어떻게 포탈건을 갖게 되었나?

에피소드에 주로 등장하는 릭은 C-137 우주의 릭이다. 릭 앤 모티는 포탈건이라는 물건으로 멀티버스를 건너 다닌다. 릭의 차고에는 시간 여행 관련 발명품도 잔뜩 있지만, 릭 자신은 시간 여행으로 자신의 과거를 바꾸지 않는다. 시간 여행 대신 우주(멀티버스)를 넘나들며, 모험을 벌인다.

릭의 여행은 굉장히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왜냐하면, 릭이 어떤 행동을 한 우주가 있다면, 릭이 전혀 다른 결과를 얻은 우주가 있기 때문이다. 그 우주에 각각의 릭은 각각의 가능성이 있는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희노애락과 노력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원하는 물건은 포탈건으로 뭐든지 손에 넣을 수 있다. 문제가 생기면, 다른 우주로 가버리면 되니까 책임질 필요도 없다. 법으로 처벌할 수도 없고, 대항할 수도 없다. 포탈건을 가진 순간, 우주의 모든 가능성이 릭의 손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멀티버스의 릭은 인간이기 때문에, 모든 사건을 기억하고 감당해야 한다. 그리고 채워질 수 없는 외로움과 상실의 고통을 혼자 견뎌야 한다.

릭이 어떻게 포탈건을 가지고 긴 모험을 시작했는지 정리해보았다.

작품 속에서는 이 과정이 뒤죽박죽으로 소개되고, 각 시즌의 에피소드는 몇 년간의 간격이 있기 때문에 아주 딱 맞지 않고, 정리와 편집 과정에서 실수가 있을 수 있다는 걸 양해해주길 바란다.

SE0301

시즌 3, 1화에서 릭은 포탈건을 빼앗으려는 우주연방에게 고문 받으면서 과거를 회상한다.

이떄의 젊은 릭은 파란 바지를 입고 있다.

릭은 차고에서 발명품을 만드는 과학자면서 엔지니어로, 소박한 가정을 꾸미고 아내와 딸을 위해 사는 남자였다. 그런 그에게 포탈건을 가진 다른 우주의 릭이 찾아온다. 나중에 커뮤니티에서 '릭 프라임'으로 명명된 릭은 가족과 집을 떠나 다른 천재 릭들과 함께 하자고 권유한다. 하지만 발명가 릭(C-137 우주의 릭으로 알려짐)은 제안을 거절하고, 아내와 딸과 함께 하겠다고 말한다.

포탈건을 가진 릭은 초록색 포탈을 열고 사라지며, 경고한다. 릭 프라임이 떠난 후, 차고 위로 포탈이 열리면서 갑자기 폭탄이 떨어지고, 발명가 릭의 아내와 딸이 그 자리에서 죽는다.

SE0510

시즌 5, 10화에서 모티는 시즌 3, 1화과 이어지는 릭의 과거 기억 일부를 보게 된다.
폭탄이 떨어지면서 발생한 불의의 폭발 사고로 아내와 딸을 잃은 순간부터 릭은 변한다. 릭은 프로토타입 포탈건을 만들어, 자신에게 찾아왔던 릭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온 차원과 우주를 뒤져도 차고로 찾아왔던 릭을 찾을 순 없었다.

포탈건의 모양이 떡밥이 되고 있다.

릭은 원수를 찾아 멀티버스를 헤매면서 다른 우주의 릭을 수없이 많이 죽인다. 릭을 학살하는 C-137에 대항해서 멀티버스의 릭들이 뭉치기 시작하고, 멀티버스 어딘가에 안식처, 시타델을 만드는 계획을 꾸민다. 하지만 원수를 찾는 C-137은 다른 릭들을 철저하게 추적하여 하나씩 죽여가지만, 조금씩 절망하고 지쳐간다.

결국 C-137은 다른 릭들은 릭과 휴전을 하고, 릭들의 도시인 '시타델'을 짓는데 협력한다. 시타델이 완성된 후, 릭 의회가 결성되어 시타델을 통치한다.


혼자 활동하는 C-137과 다르게 시타델을 결성한 릭들은 자신들이 안정적인 '모험'을 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안정적인 체계를 만든다. 시타델은 릭들을 위협으로부터 릭들을 보호하고, 릭들에게 끊임없이 '모티'를 제공한다.

복수를 포기한 C-137은 아무 우주나 가서 다른 우주의 딸인 베스의 집에 얹혀 살게 된다.

SE0106

모티가 실수를 해서 지구가 크로넨버그 영화에 나오는 돌연변이로 가득 차게 된다. 릭은 모티를 데리고, 릭과 모티가 불의의 폭발 사고로 죽은 차원으로 이주하게 된다.

SE0110

갑자기 멀티버스 여기 저기에서 릭들이 다시 살해당하기 시작한다. 시타델의 릭 의회는 C-137을 용의자로 의심한다. 하지만 이번 살육의 범인은 '사악한 모티'의 조정을 받은 릭이었다. 사악한 모티는 다른 모티들을 납치하여 고문하고, 모티와 함께 있던 릭은 죽여버렸다. 사건은 마무리 되지만, '사악한 모티'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고, 구조되는 다른 모티들과 함께 유유히 사라진다.

아이러니 한 것은 릭 만큼 뛰어난 지성을 가진 '사악한 모티'도 릭처럼 다른 모티를 동정하거나 측은하게 여기지 않았는 점은 기억할 만 하다.

10화에서 중심 유한 곡선(central finite curve)이 언급된다. 인피니트가 아닌 피니티로 정상 분포 곡선처럼 생겼다. '사악한 모티'의 꼭두각시가 되었던 릭은 자신과 C-137이 매우 가깝다고 말한다.

SE0301

C-137은 은하연방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시타델에 잠입하여, 포탈건 용액을 보관하는 시타델의 중심부로 들어간 후, 시타델을 은하연방 수감 시설로 공간 이동시킨다. C-137은 시타델 건설에 관여해서 시타델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이 이동으로 시타델과 은하연방 수감 시설 모두 파괴되어, 극도의 혼돈 상태에 빠지게 되고, 이를 틈타 릭은 은하 연방의 기축 통화를 '0원'으로 바꾸어 경제를 붕괴시키고, 은하 연방을 무너뜨리게 된다.

그리고 시타델을 이끄는 릭 의회도 C-137 릭에게 모두 살해되어 시타델은 큰 피해를 겪게 된다.

이 과정에서 모티가 크로넨버그 돌연변이를 만든 우주로 잠시 가는데, 다른 인류는 모두 돌연변이로 변했지만, 모티의 가족들은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살아남은 상태였다. 하지만 베스와 서머, 제리는 포탈건 신호를 보고 따라온 시타델의 릭에 의해서 냉동된다.(릭이 누군가를 멈추게 할 때 사용하는 냉동광선을 사용한다. 보통 이걸 맞은 경우는 죽게 된다.) 계속 방치된 이 가족의 이야기는 시즌 6, 1화에서 이어진다.

SE0307

시타델은 릭이 릭을 착취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시즌 3, 7화에선 파괴된 후 재건된 시타델의 모습이 조명된다. 시즌 1, 10화에서 살아남은 '사악한 모티'는 릭 의회가 몰살 당한 후, 민주적인 투표 절차를 거쳐, 다른 후보를 제치고 시타델의 대통령이 된다. 하지만 파시즘적인 변화를 이끌 것이라는 암시를 남기고 사악한 모티는 미소 짓는다.

딸과 행복한 한 때를 꿈꾸는 심플 릭


7화에서 '심플 릭'이 나오는데, 이 릭은 중심 유한 곡선에서 60 반복(iterations) 떨어진 우주에서 온 릭으로 딸을 사랑하는 릭이다. 다른 릭들은 이 릭의 기억으로 만든 과자를 먹는다. 이 릭은 공장에 붙잡혀서 영원히 딸에 대한 추억을 추출 당하는 신세다.

릭은 시간 여행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시타델의 모든 릭은 나이가 같다. 심지어 릭은 자신의 복제인간도 자신과 같은 나이로 만든다. 릭의 나이가 모두 같다는 것은 나중을 위한 복선이 된다.

시간 여행을 하지 않는 이유는 작품 속에서는 시간 여행을 하면, 뭔가를 바꿀 수 있는게 아니라 헤어나올 수 없는 루프에 빠지거나(시즌 4, 5화) 시간을 넘어선 차원의 존재에 의해 재제(시즌2, 1화)를 받는다. 작품 밖으로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의 의견에 따르면, 시간은 흐르지 않기 때문에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과거로의 이동은 인간의 착각이다.

아무리 천재라도 우주의 법칙에서는 도망갈 수 없다.(법칙을 깨기 전까지는... 이것도 복선이 된다.) 그래서 릭이 아무리 천재라도, 아내를 잃은 상실은 되돌릴 수도 채울 수 없다.

"당신도 나와 같은 게 필요해요.
누군가...
살아가라고 해주는 존재말이죠.
똥 부끄러움이라는 당신의 인생에서 진정으로 당신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걸 통제하려는 헛된 꿈이예요.
당신에게서 뭐든지 빼앗아가기만 하는 우주로부터 당신의 것을 지키고 싶어하는 마음이죠.
우주는 내게서 아내를 빼앗아갔어요.
당신도 우주에게 뭔가를 빼앗겼겠죠.
평생 불만을 가질 수도 있지만,
자유로워질 수도 있어요."

SE0510

다시 시즌5, 10화 시타델의 권력을 잡은 '사악한 모티'의 목적은 중심 유한 곡선을 벗어나는 것이었다. 중심 유한 곡선은 무한한 우주에서 포탈건을 사용하는 천재 릭들이 모여 있는 우주를 모은 것이다. 중심 유한 곡선의 릭들은 세상을 벗어난 모험을 함께 할 모티가 필요했다. 완벽에 집착하는 릭은 모티를 단순히 유전자 복제하는 대신, 무한한 우주에서 만들어진 '진짜' 모티를 데려다가 소모하고 있었다. 수많은 모티가 릭과 함께 하는 모험에서 희생되어 죽는다.

C-137을 제외한 릭에게 모티는 추종자이며, 하인이며, 노예이며, 소모품이었다.

시즌 1, 10화에서 릭이 받은 '모티 무료 교환권'의 의미는 바로 이것이었다. 시타델은 천재로 이루어진 일부 우주의 릭이 무한한 멀티버스 전체를 전체를 착취하는 시스템화된 도구인 것이다.

무한한 우주를 여행하며, 초월적인 지성을 가진 '릭'이 존재하는 한, '모티'라는 존재는 무한히 고통받는다. '사악한 모티'는 릭을 거부하고 중심 유한 곡선을 넘어서 릭이 없는 우주로 가겠다고 선언하며, 시타델의 모든 릭과 모티를 죽여버린다.

사악한 모티의 행동은 우주를 찢어 현실의 틈을 만들어낸다.


시타델 중심부의 거대한 포탈 용액을 모두 소모하여 어딘가의 다른 곳으로 가는 우주적인 포탈을 만들어낸 사악한 모티는 미지의 영역으로 사라진다.

SE0601

진짜로 끝장나고 폐허가 된 시타델, 시타델의 위치는 다중우주 간의 기준점이 되는 듯 하다.


'사악한 모티'가 떠난 후, 시타델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린다. 살아남은 C-137과 모티는 포탈건 용액을 하드 리셋(공장 초기화)한다. 포탈건 용액이 초기화되면서 포탈건을 통해 이동했던 여행자들도 초기화되어 각자 원래 있었던 우주로 강제로 돌아가게 된다.

C-137과 모험하던 모티는 자신이 원래 있었던, 크로넨버그 돌연변이로 가득찬 지구로 돌아가 아버지 제리를 발견한다. 제리는 냉동 광선에서 살아남았지만, 베스와 서머는 그대로 죽게 되었다.

한편, C-137 릭은 아직도 폭발 흔적이 남아있는 차고로 돌아가게 된다. 가족을 잃은 고통으로 릭은 그날의 하루가 영원히 반복되도록 만들었다. 그래서 그 우주의 인류는 늙고 죽어가는 몸 안 갇힌 사람들이 폭발 사고가 일어난 하루를 영원히 반복하고 있었다.

"오늘 아침에 발견한 이 쪽지를 설명해 줄 수 있을까요?
나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쓴 거야.
내 정신이 타임 루프에 갇혀 있다고 하네.
엄청난 지성을 가진 존재의 고통 때문에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난 하루에 갇혔대.
근데 끝없는 하루에 가둬준 자가 노화를 깜빡했다는군.
내 몸이 부패하고 죽음을 갈망하는 동안
내 영혼은 호박 속의 파리처럼 꼼짝 못 한대."

자신이 원래 있었던 곳으로 돌아간 C-137 릭은 자신의 원수 역시 원래 차원으로 돌아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원수는 바로 크로넨버그 돌연변이가 창궐하는 우주에 있었다. 이 원수인 릭을 해외에서는 Rick Prime이라고 부른다. 릭 프라임은 누가 자신을 찾았는지는 모르고 있었고, 시타델과 우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프라임 릭은 C-137 릭과 달리 활동하지 않은 듯 했고, 나이도 릭이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은 나이였다.

C-137 릭은 다시 한 번 프라임 릭을 놓치고 만다.

여담으로 릭 앤 모티에서는 바지가 중요한 개그 소재로 나온다.


클론으로 재생성된 프라임 릭은 크로넨버그 돌연변이 창궐하는 지구에서 제리를 만나고, 가벼운 다툼 끝에 간단히 제리를 죽여버린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겠다고 하며, 끝난다.

그리고 C-137 릭은 지내던 우주로 돌아가지만, 제리의 실수로 인해서 지구의 모든 사물이 미스터 프런들스(Mr. Frundles)로 변해서 다시 도망치게 된다.

C-137 릭은 가족 모두가 불의의 폭발 사고로 죽은 우주로 이동하게 된다.

C-137 릭과 프라임 릭

시즌 6에 이르러서 릭이 어떻게 포탈건을 만들고 여행을 시작했고, 그 여행의 목적과 결말에 대해서 설명하는 이야기가 끝났다. 릭이 그렇게 죽이고 싶었던 릭은 지금 가장 오랫동안 모험을 하고 있는 모티의 친 할아버지인 것이다.

그리고 릭 프라임을 찾을 수 없었던 이유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젠 릭 프라임 이 다시 나타났으니 릭을 둘러싼 이야기가 점점 더 마지막으로 향하고 있는 듯 하다. 시즌 6을 기준으로 3개의 나이대의 릭이 존재한다. 젊은 릭(릭 프라임), 중년 릭(버드 펄슨의 기억에서 꺼낸 릭), 노인 릭(C-137)이다.

릭은 지성은 뛰어나지만, 아내와 딸을 다른 우주의 자신에게 잃었다고 생각하는 트라우마로 정서적인 상처를 갖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프라임 릭이 사라진 것과 아내와 딸에게 폭탄이 떨어진 것은 다른 사건일 수 있다. 범인이 프라임 릭이 아닐 수도 있지만, C-137은 포탈건을 가진 자가 폭탄을 떨어뜨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을 인정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른 자신을 창조하거나 만나게 되어도 매우 적대적으로 반응한다.

"릭의 뛰어난 지성과 가족을 괴롭히는 아픔 사이의 유일한 연관성은 릭을 포함한 모든 가족이 지성을 이용해 아픔을 정당화한다는 거예요. 릭은 본인의 지성을 무궁무진한 힘으로 봤다가 벗어날 수 없는 저주로 봤다가 해요.
제 생각에 릭에게 익숙하지 않은 생각은 당신의 지성이 당신의 통제하에 있단 거예요."

릭의 지성은 멈출 수 없이 폭주하며, 너무나 완벽하기 때문에 고통스럽다. 릭이 성장하여 자신의 마음을 통제할 수 있다고 해도, 릭에게는 다른 우주의 릭이 있다.

다른 우주의 자신도 자신과 같이 생각하지 않으면, 폭주하는 지성에 의해 둘 중 하나는 상처입거나 죽을 수도 있다.

아마도 이 규칙이 '불의의 폭발 사고'로 예상된다. 무한에 대한 비유 중에 '힐베르트 호텔'이 있다. 호텔은 무한한데, 새로운 손님이 오면, 모든 투숙객은 옆 방으로 한 칸씩 이동한다. 그러면 첫 번째 방이 빈 방이 되어 새로운 투숙객을 받을 수 있다. 작품 속에서 2번의 확실한 이전이 있었는데, 우연히 그 우주의 인원이 딱 맞게 죽어 있었다.

릭의 에피소드 중에서 미끼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시즌 5, 2화에서 릭은 미끼(데코이) 가족을 만들었다. 하지만 릭의 완벽함 덕분에 미끼 가족이 다시 미끼 가족을 만들었고, 이 연쇄가 이어지면서 수많은 미끼 가족들이 서로 싸우게 되는 상황을 보여준다.

모든 가족에 천재적 지성을 가진 '릭'이 있었지만, 릭은 다른 릭들을 위협 대상으로 보았고, 서로 죽이는 걸 멈출 수 없게 된다. 이 상황은 시즌2 1화에서도 나왔던 상황으로 시간을 만진 부작용을 없애기 위한 작업 중 시간대가 분열하면서 릭도 분열하자, 모두가 서로를 죽이려고 한다.

시즌 6의 3화까지 에피소드의 공통점을 뽑으라면, 어떤 틀에 갇힌 영혼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1화에서는 몸은 돌연변이가 되었지만, 두뇌는 돌연변이가 되지 않아서 돌연변이 육체 안에 제정신인 상태로 갇혀 있다는 이야기, 릭에 의해 영원히 반복되는 사건 속에 갇힌 이야기가 나온다. 2화에서는 시뮬레이션 속에 갇힌 모티의 수없이 갈라진 자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3화에서는 다른 우주의 자기 자신과 교감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각각의 케이스를 보면, 정신과 육체가 맞지 않거나, 누군가 만들어낸 상황에 갇혀 있거나, 서로 다른 우주의 개체라도 유사하다면 자기애와 공감이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 각각의 상황을 릭과 대입해 보면, 지금의 릭의 육체와 정신이 다르거나, 누군가 릭의 정신을 만들거나 조작해서 다른 릭과 정서적인 공유를 절대 할 수 없지 않을까 라는 예상도 할 수 있다.

파일럿 에피소드에서 시즌 9까지 나올꺼라고 했는데, 이제 시즌 6이니, 릭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기대한다.